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11월 3일(월)
				25-11-03
				
			11월 위령성월입니다. 이 달은 단순히 죽음을 생각하는 기간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의 희망과 자비를 묵상하는 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안에서 모든 영혼들 향한 주님의 깊은 자비를 봅니다. 세상에서의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이제 하느님의 품 안에서 참된 평화를 누리도록 초대받는 그들의 여정을 묵상하며, 그들이 완전한 안식에 들어가도록 기도합니다.
이 말씀은 또한 우리 각자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살아 있는 우리도 삶의 짐과 고통 속에서 지칠 때, 주님께 나아가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시며, 그분 안에서 우리는 쉼을 얻습니다. 위령성월에 우리가 연령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단지 죽은 이를 위한 사랑의 행위일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이 하느님 자비의 품으로 돌아가는 길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분 안에서 죽은 이들은 평화를 얻고, 살아 있는 우리는 희망을 새롭게 합니다.
2025년 희망의 희년 안에서 맞이하는 이 위령성월에, 우리 모두가 연령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 자비를 깊이 신뢰하고, 부활의 희망 안에서 살아가는 한 달을 가져봅시다.
김수정 안셀모 수사, L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