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주님, 저는 주님의 뜻을 따르러 옵니다.”
우리가 하루를 시작하며 일어나 일을 할 때, 혹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나 자신의 생각입니까? 내가 하고 싶은 바람입니까?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국 이 질문에 대한 선택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 많은 소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걱정과 불안, 정보와 의견, 끊임없는 요구들이 우리의 마음을 채우고, 그 속에서 주님의 음성은 점점 희미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멈출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멈추어 서서, 우리를 둘러싼 불필요한 소음을 내려놓고, 조용히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마음의 소음이 가라앉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때, 우리 삶 안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하느님의 기적들을 알아보게 됩니다.
요한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하느님께 귀를 기울인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될 때,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행하시는 일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주님께서는 복음과 성경 말씀을 통해, 영성 독서를 통해, 개인 기도와 공동 기도 안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20)고 하신 말씀처럼, 공동체 안에서도 주님은 분명히 현존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또한 창조 안에서, 자연의 질서와 아름다움 속에서도 하느님은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요셉 폴린 신부, L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