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는 아주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 큰 나무로 자랍니다(마태 13,31-32 참조). 우리는 가끔 거룩한 사람이 되려면 아주 큰일을 하거나 특별한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음은 다르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작은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일하십니다. 진심으로 하는 기도, 따뜻한 말 한마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는 것, 불평하지 않고 설거지를 하는 것, 그리고 매일 해야 할 일을 사랑으로 하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우리를 거룩하게 만듭니다. 성녀 소화 데레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으로 하는 작은 희생의 기회를 하나도 놓치지 마십시오."
저도 하루는 바쁜 일과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설거지도 사랑의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하느님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설거지를 한다면, 그 일도 기도가 됩니다. 그때 저는 거룩함은 큰일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작은 일들을 사랑으로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다시 배웠습니다.
겨자씨처럼 이런 작은 사랑의 행동들은 처음에는 아주 작아 보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보시고 우리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키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내해야 합니다. 매일 하는 작은 선행이 당장 큰 결과를 보이지 않아도 실망하지 맙시다. 우리가 매일의 평범한 일을 큰 사랑으로 한다면, 하느님께서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요셉 폴린 신부, LC
